WHCF 2023 Keynote Speech

진보의 시대에서 회복력의 시대로의 대전환

[1일차] 11/20

10:00 - 11:00 (Grand Ballroom A+B)

 월드헬스시티포럼 2023의 두번째 기조 연설자는 제레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었다. [진보의 시대에서 회복력의 시대로의 대전환]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리프킨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로 ‘더 많은 전염병의 발생’과 ‘기후위기’를 꼽았다. 그는 전염병이 빈발하고 기후위기가 심해지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개발’과 ‘도시화’를 지목했다. “1900년대 초기에는 지구 생명체의 84%가 야생 상태로 인간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은 상태였지만 100년이 지난 현재는 야생 동식물의 24%만이 남아 있으며, 우리가 지금과 같은 개발을 20쯤 더 고집한다면 모든 생물종들이 지구상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과도한 개발과 도시화로 인해 “바이러스가 사는 야생 지역이 소멸되면서 동물을 매개체로 하여 인간 문명에 점점 더 다가들고 있고 이로인해 인류는 앞으로 더 많은 팬데믹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발과 도시화 및 이에 따른 화석 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지구 평온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대기로부터 흡수되는 수증기의 양이 7%씩 늘어남에 따라 물의 주기와 순환이 변화하고 왜곡된다”면서 “이에 따라 폭우, 홍수, 태풍, 가뭄, 폭설 등 물과 관련한 자연재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물의 주기 변화는 우리를 멸종으로 이끌 수 있기에 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기와 물, 에너지 등 모든 자원이 유한한 지구 행성에서 무제한적인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세계화’와 ‘진보’의 시대는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면서 “더 많은 전염병이 예상되고 기후위기는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약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에서 적응성으로, 금융자본에서 생태자본으로, 생산성에서 재생성으로, 성장에서 번영으로,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 세계화에서 세방화(Glocalization)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